42개월, 천사와 악마사이에서 갈등
아이들은 이따금씩 자신의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그대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지난주 주중에 아이에게 새로운 스티커 책을 사주기로 약속을 했다. 그냥 스티커북은 아니고..., 아이의 표현을 빌자면,
아빠, 떼였다 붙였다하는 스티커책 사줘요.
예전에 '라라의 스타일기' 라는 스티커 책을 사준 적이 있는데, 오래되고 낡아서 버렸기때문에 새로운 것을 사달라는 말이였다.
42개월, 천사와 악마사이에서 갈등하다.
주말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아이는 10분 정도짜리의 단편 시리즈 만화를 보면서 머리를 빗고 있다.
아빠 : 빨리 준비하고 가야지!
아이 : 이것만...
머리를 빗는 중간에 만화가 끝나고, 한편의 광고가 이어진다.
아빠!, 끝났다. 가자.
그리고 다음편이 시작된다. IPTV에 있는 VOD인데, 중지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다음편이 방송된다.
어...또 한다. 아빠~, 가야하는데 또 해. 이것만 보고 가요.
새로 이어지는 만화를 보면서 아이는 옷을 입히고, 이것 저것 준비하는 동안에 또 다시 만화가 끝난다. 그리고 역시나 한편의 광고가 나온다.
아빠, 끝났어. 텔레비 꺼. 마트 가야돼
아빠는 다른 것 하느라 TV를 끄지 않았고, 그 사이에 광고가 끝나고 만화가 또 시작된다.
아빠 : 채연아, 네가 꺼. 그리고 이제 가자.
아이 : 아빠..., 이것만 보고 가요.
아빠 : 안돼요. 아빠하고 스티커 책 사러 가기로 했잖아요.
아이 : 근데, 자꾸만 계속 만화가 해~, 이것만 보고 가~
아빠 : 그럼 책은 다음에 살까?
아이 : 이거 보고 사러가요.
아빠 : 안돼. 그럼 책은 다음에 사는거야~!
아이 : ........ 아빠!, 빨랑 텔레비 꺼
초등학생만 되어도 보통은 일의 순서를 정해서 행동할 수가 있지만, 42개월된 채연이겐 아직 무리인가보다.
상황에 따라 계속 마음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에 머리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싸우는 모습이 연상된다.
아무튼 최종에는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가 선택을 한 것이 그냥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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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참 묘합니다. 아니 때론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웠을까? 하죠..
물론 어디서 배웠을까?를 생각하는 아둔함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집에서의 언어 습관이기도 할테니까요...
아내가 아이에게 말을 합니다. "머리를 안감아서... 냄새 난다..!"
그러니 아이가 말을 합니다. "엄마가 안감겨 줘서 그렇잖어! " ^^
가끔 아이의 말에 부모들이 놀라곤 하죠. ^^
아이가 어릴때 많이 귀여워 해주세요. 제 아이도 아직 어린 편이지만 학교 다니기 시작하니 맘껏 귀여워 해주기 어렵더라구요. ^^
그렇죠? 아무래도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아이 나름대로의 사생활(?)이 있을 듯 합니다. ^^
앙...티비가 왜 자꾸 나와서 서연이가 갈등하게 만들었을까요?
그래도 바른 선택을 한 서연양..너무 예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순간이 너무 재미있더군요. 갈팡질팡하는 모양새가... ^^;
서연이 저런 행동 자체가 귀여울뿐이죠~~~
재밌죠? ㅎㅎ
^^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참이쁘시겠어요..^^
초등학생들도..일의 순서를 모르기는 마찬가지죠..ㅋㅋㅋ
(저역시...^^)
행복한 하루 되세요
뭐 저도 가끔 순서를 망각할때가 있긴 합니다. ^^;
ㅋㅋㅋ 만화가 연달아서 하면 애들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유혹이 되는가 봅니다.
주용이도 만화보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던데...
귀엽네요. ^^
요즘에는 티비도 제법 진지하게 보더군요. ^^;
서연이를 보니 공감이 가네요...
아침마다 EBS 때문에 어린이집 가는 서빈군도 전쟁아닌 전쟁을 합니다.
아이들을 이해해야 하는데 아빠가 천사와 악마사이에서 갈등하진 않는지 모르겠습니다...ㅋ
맞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다보면 부모도 매순간마다 천사와 악마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같네요. ^^
42개월이라...부러워요...
전...16개월 되가는데....
아직....어버버....이정도......
뭔 말인지....의사소통이 안되는데....
현재로써는..의사소통만 되두 좋겠다 싶어요.....ㅎㅎㅎ
물론 그땐 더 많은걸 바라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16개월이면 한참 재롱떨기 시작하고 귀여울 시기이네요.
만3세만 넘어가면 고집도 엄청 세져서 가끔은 아주 얄밉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