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아이의 말, 말, 말
2009/03/24 10:09
라이프로그/육아일기,정보
지난 한달간 아이와의 대화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때마다 작성했던 내용을 모아서 올려봅니다.
30개월을 넘어서니 아이가 고집도 많이 세지고, 가끔은 떼도 부려서 속이 많이 상하기 하지만... 또 다른 육아의 기쁨도 있답니다.
바로 아이가 이제 대화를 할 줄 안다는 것이죠. 예전에는 대화를 유도해야 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대화를 요구하기도 하고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전화통화를 할때도 묻지도 않는 일들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지금 뭐하고 있어요?' 하고 물으면 '놀구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 하던 아이가 지금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매일 매일 아이와 이야기하고 놀다보면 기록해두고 싶은 대화가 많지만 막상 기록해두려면 기억이 잘 나지를 않네요.
몇가지만 올려봅니다. ^^*
책을 읽다가...
아빠 : 채연아~, 개미하고 애벌레는 왜 땅속에서 살아?
아이 : 개미하고 애벌레는 땅 속에서 코~자~
아빠 : 왜 땅속에서 코~자?
아이 : 밖에서 자면 추워~
아빠 : 그럼 채연이는 왜 땅속에서 코~ 안자?
아이 : 채연이는 개미가 아니잖~아~ !!!
아빠 : =.=;
프뤠벨 학습자료로 놀이하던 중에
아빠 : 여기 동물들 중에서 누가 제일 무서워?아이 : 호랑이
아빠 : 그럼, 이 중에서 누가 제일 귀여워요?
아이 : 판다곰
… 중략 …
아빠 : 이 중에서 누가 귀가 없어요?
아이 : 음~... 펭귄
아빠 : 어? 그럼 펭귄은 어떻게 말을 듣지? 펭귄은 말을 못 듣겠다. T.T
아이 : 아니야~, (손으로 자기 입을 가리키면서)입으로 들어!
아빠 : 입으로? ㅎㅎ ^^;
침대위에서 창문을 바라보면서...
아이 : 아빠!, 저기 쭈글쭈글해.아빠 : 어~ 이제 날씨가 따뜻해져서 창문에 붙였던 비닐이 쭈끌쭈끌해지는 거야~아~
아이 : 아니야~, 밖에 바람이 씽~씽 불어서 그래
아빠 : 아? 그래?, 아..밖에 바람이 세게 불어서 그러는구나아~
승용차 타고 집에 가는 도중에 조수석에 앉아 있던 아이와의 대화
아이 : 아빠~!, 저기 위에 달님이 따라와아~
아빠 : 응, 달님이 채연이가 좋은가보다. 채연이를 따라오네. ^^
아이 : 오지말라고 해~!
아빠 : 어? 왜에?, 달님이가 안따라오면 채연이 집은 깜깜해지는데...
아이 : 그러엄~ 따라오라고 그래. 근데 집에는 못 들어오게 해~!
아빠 : 그래. ㅎㅎ
아빠 : 응, 달님이 채연이가 좋은가보다. 채연이를 따라오네. ^^
아이 : 오지말라고 해~!
아빠 : 어? 왜에?, 달님이가 안따라오면 채연이 집은 깜깜해지는데...
아이 : 그러엄~ 따라오라고 그래. 근데 집에는 못 들어오게 해~!
아빠 : 그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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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틀에 얽매이지 않고 때묻지 않은 아이의 발상이 참 대단하네요!
마지막 달님을 쿨하게 대하는 서연이가 아주아주 매력적이네요! ^^
아이들의 생각은 참 독특하고 신기하죠. ^^
집에는 못들어오게 해~~~ ㅎㅎ
서연이 너무 귀여워요^^!~
아무나 집에 들이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서??? ^^;
무서운 호랑이와 귀여운 판다곰, 흐음.....
마치 만담을 보고 있는듯 해요 ^^
재미있게 보고가요. ~~
재미있으셨다니 기쁩니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여..진정 귀여워여~~ 저런 생각은 어떻게해야 나올까여??
아 정말 귀엽다~~
그러게 말이에요. 아이들은 참 독특한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창의력은 어릴때 부모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주어야 하는 것 같아요. ^^*
저도 그런걸 했다가.... 그냥 바람막이.. 그.. 뭐라고 하던데.
그걸로 그냥~...
외풍을 확실히 막아주니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
하하하~ 재밋고..
행복이 묻어나는 대화네요! ^^
행복이 느껴지세요? ^^
하지만 고집부릴때는 장난이 아니랍니다. ^^;;
귀엽네요. ^^
대화내용이 정말 재밌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런 대화를 할때면 정말 아이가 이쁘다고 느껴져요. ^^;
개미가 아닌 서연이는 땅속에서 안자는게 당연한 것을..ㅎㅎㅎ
귀여워요^^
울다윤씨는 며칠전에 책을 읽어주는데.. 책속에 곰돌이가 간식 먹는 장면이 나오니깐 "좋겠다~"그러더군요ㅋㅋ
아이들과 대화하다 보면... 정말 문뜩 문뜩 아이들의 톡톡 튀는 발상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
아, 정말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어른들이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지 싶네요.
완전 귀엽네요. 달님이 집에 들어오면 너무 밝아서 일까요? ㅎㅎ
그래서 항상 아이들과 같이 지내는 사람들은 밝고 마음이 깨끗한 것 같아요. ^^
육아 블로그 시작하셨군요.^^
아이의 말들은 참 신비로와요.
아직 우리 솔이는 옹알이 밖에 못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솔이하고 대화하고 있는 순간을 맞이하실 거에요. ^^*
재미있는 대화네요
귀엽워요 달이 무서운듯 ^^
결국 새로운 블로그 개설하셨군요.
좋은 선택하신듯해요 양쪽 왔다갔다 해야겠군요 ㅎㅎ
네. 자주 놀러와주세요.
감사합니다. ^^*
나도 우리딸 이랑 이야기 한거 메모를 좀 해놔야겠네요.
울딸 지금은 38개월됬지만 작년에 여름때 울딸 나에게 했던 가장 충격적인 말 한마디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아빠는 TV만 봐서 싫어!'
쿨럭....
근데 울딸 거의 내가 힘을 많이 써야 놀아줄 수 있는데... 업어달라 안아달라 비행기 태워달라...
비행기는 최대한 높이 (발 을든 상태에서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손은 허리에 받치고 등도 땅에서 떠야 하고) 올려달라 하고 내 손 잡고 내 어깨 위로 올라갑니다. 밧줄 타고 등반 하듯이 내 손 잡고 내 어깨 위로 올라가서 섭니다. 서커스도 아니고참...
나중에 애들 많이 크면 같이 놀고 싶어도 못놀겠져?
지금 이시기를 놓치면 다시는 그런 순간이 오지 않겠죠.
가장 이쁠 시기인 것 같아요. ^^
티없이 맑은 동심의 세계입니다.
아이가 오래도록 동심을 잃지않았으면 좋겠어요. ^^
서연이와 아빠와의 대화를 쭉 읽는동안 넘 행복한 웃음이나네요~~~
언제 울 민이는 저정도 될러는지....부러워요~~
잠시나마 웃음을 드렸다니 기쁘네요.
민이도... 눈 깜빡할 사이에 월드뷰님과 대화할 겁니다. ^^
TV 광고에서 꼬마 여자아이가 곰 우리집에서 살면 안대 ??
하는 거였나요 ?? ㅎㅎㅎㅎㅎ
그게 생각이 나네요 ㅋㅋ
그러고보니 그런 광고가 있었네요. ㅎㅎ
ㅋㅋ 읽으면서 흐믓하게 웃음짓게 되네요^^ 재밌다~~!!^^
땅속에서 왜 안자냐고 하시면..ㅋㅋ^^;;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질문하는 아빠였죠. ㅎㅎ
아이와의 대화는 늘 즐거운것 같아요~
서연이는 개미가 아니잖아! ㅎㅎ
너무 귀여워요~ 한참 웃었습니다 ^^
아이도 아는 당연한 것을 물어본 아빠였죠. ㅎㅎ
제 조카도 요즘 한참 말을 배워서 말을 많이하고 있네요..
먼가를 물어보는데 아직 부정확해서 가끔 전화통화하면 외계어로 들리더군요..ㅎ.ㅎ
맞아요. 우리애도 가끔 외계어를 한답니다. 제가 잘 못알아듯고 자꾸 물어보면 가끔 짜증도 낸다는.. ㅋㅋ
푸하하하.. 집에는 못들어오게해.... ㅋㅋㅋㅋㅋㅋ
집에는 아무나 들이면 안되겠죠. ㅎㅎ
아이들의 생각은 따라 갈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고 때로는 깜짝 깜짝 놀라고.. 참 아이들의 세계는 신기한것 같습니다.